저도 20대 때는 주식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은행 적금만 넣었습니다. 그때 주변에서 S&P500 ETF라는 걸 추천받았는데, 솔직히 그게 뭔지도 몰라서 그냥 넘어갔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시작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싶어서, 제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초보자 분들께 최대한 쉽게 풀어드리려고 합니다. 특히 매달 30만 원, 50만 원씩 소액으로 시작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끝까지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국내상장 ETF vs 해외상장 ETF, 뭘 선택해야 할까
처음 S&P500 ETF에 투자하려고 증권 앱을 켰을 때 진짜 당황했습니다. TIGER, KODEX, ACE, SPY, VOO... 도대체 이게 다 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건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국내 증권사에서 만든 게 국내상장 ETF고, 미국 증권사에서 만든 게 해외상장 ETF라는 차이였거든요.
국내상장 ETF의 가장 큰 장점은 환전이 필요 없다는 겁니다. 제 경우에도 처음에는 달러 환전하는 것 자체가 번거롭게 느껴져서 국내상장부터 시작했어요. TIGER S&P500이나 KODEX S&P500 같은 상품들은 한 주당 2만~3만 원 정도로 정말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ISA 계좌나 연금저축계좌에도 넣을 수 있어서 세금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게 큰 메리트죠. 특히 연금저축계좌는 연간 최대 6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연 16.5%를 돌려받으니까 실질적으로 약 99만 원을 공짜로 받는 셈입니다(출처: 국세청 홈택스).
반면 해외상장 ETF는 달러 자산을 직접 보유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SPY, VOO, IVV 같은 상품들이 대표적인데, 이 중에서도 SPLG는 한 주당 약 11만 원 정도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에요. 환율이 오를 때 환차익까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해외상장을 선호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다만 ISA나 연금저축계좌에는 넣을 수 없다는 게 단점이고, 환전 수수료도 추가로 발생한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투자 초보자라면 일단 국내상장 ETF로 시작하는 게 훨씬 편합니다. 왜냐하면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있고, 소액으로 시작하기에도 부담이 없거든요.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해외상장 ETF로 달러 자산을 추가로 보유하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실제로 저는 지금 두 가지를 병행하고 있는데, ISA 계좌에는 TIGER S&P500을 넣고, 일반 계좌에는 SPLG를 조금씩 모으고 있습니다.
적립식 투자, 얼마씩 어떻게 모아야 할까
많은 분들이 "한 달에 얼마씩 넣어야 하나요?"라고 물어보시는데, 솔직히 정답은 없습니다. 각자 소득도 다르고 생활비도 다르니까요. 다만 제가 직접 써본 결과, 매달 고정된 금액을 자동이체로 넣는 게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30만 원부터 시작했는데, 익숙해지니까 50만 원, 70만 원씩 늘릴 수 있더라고요.
적립식 투자(Dollar Cost Averaging)는 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주가가 낮을 때는 더 많은 주식을 사게 되고, 주가가 높을 때는 적은 주식을 사게 되니까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출처: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제 경험상 적립식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중간에 빼지 않는 것"입니다. 2020년 코로나 때 주가가 30% 가까이 폭락했을 때,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패닉에 빠져서 손절했거든요. 근데 그때 안 팔고 버틴 사람들은 1년 뒤에 원금 회복하고 오히려 큰 수익을 냈습니다. 저도 그때 흔들렸는데, 그냥 모른 척하고 계속 적립했더니 지금은 꽤 괜찮은 수익률을 보고 있어요.
계좌 선택도 중요합니다. 투자 순서는 이렇게 추천드립니다:
- ISA 계좌 우선 활용 (연 200만 원까지 비과세)
- 연금저축계좌 추가 (세액공제 혜택)
- 일반 계좌로 추가 투자
ISA 계좌는 연 200만 원까지 수익에 대해 세금을 아예 안 내고, 그 이상 수익도 9.9%만 내면 됩니다. 일반 계좌에서는 15.4%를 내야 하니까 확실히 차이가 크죠. 연금저축계좌는 55세까지 못 찾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어차피 노후 자금으로 모으는 거라면 세액공제 혜택이 너무 커서 안 쓰는 게 오히려 손해입니다.
토스나 다른 증권 앱에서도 S&P500 ETF 자동 적립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제가 써본 결과 편의성은 좋았지만 수수료 구조를 꼭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어떤 플랫폼은 매매 수수료가 무료라고 해놓고 환전 수수료나 스프레드에서 수익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거든요. 증권사 앱을 직접 써보면서 비교해보시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매달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모으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5년 전에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게 뭐가 달라지겠어" 싶었는데, 지금 보니까 복리 효과가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걸 직접 경험하니까, 진작 시작할 걸 하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지금 당장 시작하시길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